세계여행 중 잠시 머물고 있는 일본 후쿠오카는 화창한 날씨를 자랑합니다. 다만 화창한 만큼 한낮에는 기온이 많이 오르니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열사병을 예방하며 알차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외 명소만 다니기보다는 지난 글에서 소개한 실내 명소와 오늘 소개해 드릴 실외 명소를 묶어 하루 코스로 계획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오전에는 실외에서 아이들과 몸을 움직이고, 한낮에는 실내로 이동해 더위를 피했다가 해가 누그러지는 저녁에 다시 실외로 나가는 동선을 권장합니다. 초등학생 연년생 형제를 둔 저희 가족이 다녀오며 대만족 했던 후쿠오카 실외명소 TOP3을 소개합니다.
1위, 오호리공원과 마이즈루공원 🦢 (아이들의 원픽 & 감동의 숯불 BBQ)
1929년 문을 연 오호리공원은 후쿠오카를 대표하는 수경공원으로, 후쿠오카성의 외호를 정비해 만들어졌습니다. 연못 둘레만 약 2km에 달하는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고, 나카노시마 섬에는 오호리공원의 상징인 우키미도가 자리합니다. 호수에는 노를 젓는 보트와 오리배가 있으며,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놀이터도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저희 가족은 오호리공원을 두 번 방문했습니다. 첫 번째 방문 때는 공원 전체를 한 바퀴 천천히 산책하며 여유를 즐겼습니다. 구간마다 분위기가 달라 산책하는 재미가 쏠쏠했고, 무엇보다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밖으로 나와 햇살을 맞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정말 행복하고 좋았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마이즈루공원 내, 스타벅스 오호리 공원 뒤쪽 길에 위치한 바베큐장을 발견하고, 인터넷으로 날짜를 확인 후 예약했습니다.

7월 12일 일요일 두 번째 방문 날, 예약금은 당일 현장에서 카드로 결제했습니다. 날이 더워 해가 누그러지는 17:30 타임으로 예약했으나, 한낮의 열기가 남아있어 예약 시간 전까지 오호리공원 내 스타벅스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스타벅스 공간이 아주 넓지는 않으니 야외 산책과 휴식을 적절히 조합하시기 바랍니다. 이후 바베큐장에 들어가 2시간 동안 알차게 즐겼습니다. 하카타역 로피아 마트에서 미리 장을 봐서 갔기에 가성비도 훌륭했습니다. 아이들은 한국에서 챙겨간 공으로 드넓은 잔디밭에서 공놀이를 하며 에너지를 발산했습니다. 여름철 호수 근처라 모기가 많으니 모기 퇴치제는 필수입니다.




- 상호: Maizuru Park BBQ GARDEN
- 주소: 〒810-0043 Fukuoka, Chuo Ward, Jonai, 2, 舞鶴公園 三の丸広場内
- 요금: 성인 2,200엔(음료 추가 2,200엔)/ 초등: 1,100엔(음료 무제한 포함)
2위, 나카스 리버크루즈 🚢 (강에서 바다로, 잊지 못할 45분의 여정)
2위는 나카강을 따라 도심과 바다를 도는 유람선, '나카스 리버크루즈'입니다. 저희는 오후 4시쯤 현장에서 티켓을 예약하고, 18:30분쯤 다시 도착했습니다. 19:00 배에 올라 강에서 시작해 바다로 이어지는 45분 코스를 즐겼는데 매우 환상적이었습니다.



배 앞쪽에서 일본인 담당자가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러주고 주변 지리도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감성적인 분위기에 아이들도 신이 나서 사진을 찍느라 바빴습니다. 하카타항의 풍경과 하카타 포트 타워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은 장관이었습니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노을 지는 바다까지 다녀오는 45분의 여정은 매우 알차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 주소: 6-3-1 Nishinakasu, Chuo Ward, Fukuoka, 810-0002
- 요금: 성인 30분 코스 1,500엔(어린이 800엔) 45분 코스 2,000엔(어린이 1,000엔)이며, 현금 결제만 가능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3위, 후쿠오카타워와 시사이드 모모치 해변🗼(노을부터 야경까지 이어지는 코스)
3위는 후쿠오카의 랜드마크인 후쿠오카타워입니다. 타워 내부 곳곳에 예쁜 포토존이 많아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모모치 해변에서 노을을 감상한 뒤 바로 타워로 넘어와 아직 밝은 후쿠오카의 전경을 먼저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이후 완전히 어두워진 뒤 마주한 야경까지 모두 감상하면 완벽합니다. 좀 더 여유롭게 구석구석 둘러보며 사진을 남긴다면 잊지 못할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전망대 2층 카페에서 커피와 식사가 가능합니다. 단. 18시 이후에는 1인당 300엔의 테이블 자릿세가 발생합니다.
- 주소: 2 Chome-902-1 Momochihama, Sawara Ward, Fukuoka, 814-0001
- 요금: 성인 1,000엔, 초등학생 500엔






모모치 해변의 노을 명당에서 인생샷을 남겨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해변 근처에 음식점들이 있어 식사 해결도 가능합니다. 모래놀이를 하기에도 좋으니 아이용 여벌 수건과 슬리퍼를 챙겨가면 더 자유롭게 해변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숙소 근처 숨은 보석, 세이난모리노코한 공원
나나쿠마역 근처의 이 공원은 축구장, 야구장, 테니스장, 놀이터까지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어 숙소 근처라면 둘러보시길 추천합니다. 아이들과 가볍게 몸을 움직이기 정말 좋습니다.

⏰ 우미노나카미치 해변공원에서의 실패담, 시간 계획의 중요성
우미노나카미치 해변공원은 동서로 약 6km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국영 공원입니다. 사계절 꽃밭과 자전거 코스,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거대한 '에어바운스', 동물들과 교감할 수 있는 '동물의 숲'은 물론, 지금 같은 무더운 여름철에는 서일본 최대 규모의 레저 수영장인 '선샤인 풀'까지 활짝 문을 열어 아이들과 하루 종일 머물기에 완벽한 곳입니다. 입구 바로 앞에는 돌고래쇼로 유명한 '마린월드 우미노나카미치(수족관)'가 있어 즐길 거리가 무궁무진합니다.
하지만 저희 가족은 이곳에서 뼈아픈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큰 기대를 안고 방문했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도착하자마자 핸드폰 배터리가 방전되었는데 보조배터리조차 챙기지 않아 충전하느라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게다가 점심을 먹고 이동하려고 했던 계획이 생각보다 길어지면서 또 한 번 시간이 지체되었습니다.
결국 시간 계산을 잘못한 탓에, 마린월드의 돌고래 공연 마지막 시간인 오후 3시 30분을 맞추지 못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공원 내 인기 시설인 에어바운스와 동물의 숲조차 입장 마감 시간(16시 30분)이 지, 공원과 수족관 모두 제대로 관람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이곳을 방문하실 계획이라면 저희처럼 시간 계획을 잘못 세워 헛걸음하지 않도록 반드시 아침 일찍 서두르시기 바랍니다. 공원 내에서 자전거를 대여해 이동하는 것을 추천하며, 여름철이라면 선샤인 풀 이용시간과 마린월드 공연 시간표, 그리고 에어바운스와 동물의 숲을 포함한 주요 시설들의 입장 마감 시간을 철저히 확인하고 동선을 짜야 길에서 버리는 시간 없이 알차게 즐길 수 있습니다.
🧴 여름철 실외 활동 필수 준비물
- 선크림, 선풍기, 모자, 양산, 손수건 등: 자외선 차단에 필수입니다. 선크림은 땀에 지워질 수 있으니 챙겨 다니며 수시로 덧발라 주세요.
- 얼음물과 이온음료: 냉동실에 미리 얼려놓으면 오랫동안 시원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 모기퇴치제: 수풀이 많은 명소는 모기가 많으니 필수입니다.
- 작은 돗자리: 휴식하며 아이들을 지켜보기 좋습니다.
마무리
날씨 좋은 날, 아침 일찍 오호리공원에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해질녁 나카스 리버크루즈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코스는 어떠신가요? 철저한 계획과 충분한 수분 섭취만 있다면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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