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의 세계여행은 멈추지 않습니다. 6월 20일부터 7월 14일까지, 약 25일간 머물렀던 후쿠오카의 정든 골목들을 뒤로하고, 7월 14일부터는 오키나와에서의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한 도시에서 다른 도시로 이동할 때마다 짐을 꾸리고, 아이들을 챙기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은 매번 쉽지 않지만, 그 모든 과정이 우리 가족의 성장 서사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후쿠오카를 떠나 오키나와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겪은 생생한 에피소드와 정보들을 공유해 보려 합니다.
하야카켄 IC교통카드, 수수료 0원으로 보증금 500엔 받는 꿀팁
후쿠오카에서 25일을 보내며 아이들과 정말 알차게 썼던 '하야카켄' IC교통카드, 이제 오키나와로 완전히 이동하게 되어 카드를 정리해야 했습니다. 일본의 기본 IC교통카드는 보통 충전 단위가 1,000엔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여행 마지막 날 잔액을 0원으로 맞추기가 참 까다롭습니다.
특히 IC교통카드 환불 시 잔액 기준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한다는 점을 반드시 알고 계셔야 합니다.
- 잔액 220엔 이하: 수수료 무료(보증금 500엔 전액 반환)
- 잔액 220엔 초과: 잔액에서 220엔 차감 후 보증금 500엔 반환
저희 가족은 수수료를 내지 않기 위해 남은 잔액을 1엔도 남기지 않고 소진하는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지하철역 발권기에서 승차권을 구입할 때 카드 잔액을 먼저 사용하고, 부족한 나머지 금액만 현금으로 지불하여 잔액을 완벽하게 0원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잔액을 0원으로 맞춘 뒤 환불 창구로 향하니, 복잡한 계산 없이 보증금 500엔을 깔끔하게 돌려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반드시 여권을 지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역무원에게 환불을 요청하면 이름, 주소, 연락처를 기재하는 서류를 건네주는데, 작성이 완료되면 발권기에서 보증금 500엔을 현금으로 환불해 줍니다. 소소한 절약이지만, 이런 과정들이 모여 세계여행을 더욱 알차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식은땀 흘렸던 '해외 VISA 카드 분실' 사건
후쿠오카를 떠나기 전날, 신랑이 소지하고 있던 VISA 카드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JR노선을 타고 이동하면서 잃어버린 것 같아서 후쿠오카공항으로 이동하기 전 하카타역 JR노선 분실물 센터에 방문하였지만, 결국에는 찾지 못했습니다.
해외에서 카드를 잃어버리는 일은 정말 당혹스럽고 곤란한 상황입니다. 분실한 카드를 현지에서 재발급받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세계여행을 하는 입장에서 이런 사고는 참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이번 일을 겪으며 카드 관리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더 느꼈습니다.
다행히 사전에 여러 종류의 카드를 준비해온 터라 큰 어려움 없이 여행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분실된 VISA 카드를 어떻게 할 것인지는 좀 더 고민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일단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재발급을 받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분실 신고는 이미 마친 상태로 이 카드는 없는 셈 치고 남은 일정은 현금을 좀 더 인출하여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카드 분실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인 만큼, 여행자분들도 평소에 실물 카드를 종류별로 나누어 챙기시고, 항상 관리하는 습관을 들이시길 권해드립니다.



후쿠오카공항 국내선 '푸드타임'의 위로
카드를 이렇어버려 무거워진 마음을 달래준 곳은 공항 내 '푸드타임'이었습니다. 이곳은 후쿠오카 라멘 맛집들이 한곳에 모여 있어서, 탑승 전 짧은 시간에도 제대로 된 현지 라멘을 맛볼 수 있는 최고의 장소입니다.
특히 3층과 4층 야외 공간으로 나가면 이착륙하는 비행기들을 바로 앞에서 직접 볼 수 있는데, 아이들도 그 모습에 푹 빠져 금세 기운을 차렸습니다. 비행기가 활주로를 달리는 모습을 보며 "이제 오키나와 가서 더 재미있게 놀자"고 서로를 다독였고 그 시간이 이번 이동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었습니다. 후쿠오카공항 국내선을 이용하신다면 탑승 전 꼭 한번 들러보세요.






저가항공 수하물 규정, '사전 결제'가 무조건 이득
후쿠오카발 오키나와행 피치항공편을 이용하며 저가항공의 현실을 다시 한번 체감했습니다. 사전에 수하물을 추가했지만, 실제 무게가 예상보다 초과되어 체크인 카운터에서 현장 요금을 지불해야 했습니다. 저가항공은 수하물 규정이 엄격한데, 저희처럼 짐이 많은 장기 여행자라면 예약 단계부터 무게 계산을 정말 정밀하게 해야 한다는 걸 이번에 뼈저리게 느겼습니다.

피치항공은 기본 기내수하물이 7kg입니다. 저희는 위탁수하물로 신랑과 저 각각 20kg씩, 거기에 추가로 13kg까지 더 구매했음에도 체크인 카운터에서 무게를 재보니 5kg이 부족했습니다. 미리 넉넉하게 계산해서 추가했어야 했는데, 현장에서 추가 요금을 내는 상황이 발생하니 정말 당황스러웠습니다.





마치며
우리들의 두 번째 여행지, 후쿠오카에서의 25일은 행복했습니다. 이제 시작된 세 번째 여행지, 오키나와에서의 20일은 또 어떤 선물 같은 기억들로 채워질지 무척 기대됩니다.
여행은 때로 뜻하지 않은 불편함을 주기도 하지만, 그 불편함마저 우리 가족이 함께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라 생각하면 즐거운 에피소드가 됩니다. 앞으로 오키나와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기 등 다양한 정보를 차근차근 기록해 나가겠습니다.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 궁금한 점은 언제든 댓글로 남겨주세요. 실시간으로 공유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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